동해안 굿의 장단 분류

동해안 굿 - 푸너리춤의 반주장단인 푸너리
동해안 굿 - 푸너리춤의 반주장단인 푸너리

동해안의 대표적인 장단인 푸너리장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해안의 굿장단은 크게 춤반주 장단과 무가반주 장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해안 굿의 춤반주 장단은 타악기합주로만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무가반주 장단은 장구만으로 반주하는 무가와 타악기합주가 교대하는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푸너리장단의 의미와 기능

대표적인 춤반주 장단인 푸너리 장단은 '풀다'(sanctify)라는 의미를 가진 장단입니다. 악사들은 푸너리장단을 통해 굿당을 정화(purify)하고 본격적인 굿이 시작되기 전 손을 풀기도 합니다. 연주가 시작되면, 무녀는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또 한 손에는 수건을 들고 푸너리춤을 춥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굿거리의 시작을 여는 푸너리장단은 푸너리춤의 반주장단입니다. 푸너리장단과 같이, 동해안의 굿의 춤반주 장단은 타악합주로만 연주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푸너리장단의 구조

동해안의 굿장단은 여러 장(chapter)으로 이루어진 장단들이 많습니다. 푸너리장단 또한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장단인데요. 징은 장단의 첫머리에 한 번만 열고 칩니다. 푸너리장단은 1장에서 3장으로 진행되며 그 주기(cycle)가 반씩 줄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푸너리1장은 8/4박자, 푸너리2장은 4/4박자, 푸너리3장은 2/4박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4박자 장단인 푸너리1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푸너리 1장

푸너리1장의 시작 장단인 내드름 장단은 징을 서너 번 정도 연주합니다. 이후, 두 번째 장단부터는 장단의 첫머리에만 징을 한 번씩 연주합니다. 다음은 푸너리1장의 장구 연주입니다.

푸너리 2장

다음은 푸너리2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푸너리2장은 푸너리1장에 비해 그 주기가 반으로 줄어든 4/4박자 장단입니다. 역시 징의 위치에 유의하며, 장단의 주기를 익혀봅시다.

푸너리 3장

마지막으로 푸너리3장입니다. 푸너리3장은 푸너리2장에 비해 그 주기가 반으로 줄어든 2/4박자 장단입니다. 푸너리3장은 푸너리2장과 거의 동일한 리듬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푸너리2장과 푸너리3장은 징의 주기에서 그 차이를 보입니다.

동해안 굿의 특징

동해안의 굿과 장단의 특징
동해안의 굿과 장단의 특징

'동해안의 굿과 장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해안 지역의 굿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장단이 매우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동해안의 악사들은 장구, 징, 꽹과리, 바라 등의 타악기로 무녀의 무가와 춤을 반주합니다. 동해안의 굿음악은 대를 이어 전해지며, 무녀와 악사들은 오랜 학습 기간을 거쳐 방대한 양의 무가와 복잡한 장단들을 익힙니다.

동해안 굿의 전승과 예술성

동해안 지역의 무녀인 '지모'와 악사인 '산이'는 부부인 경우가 많으며, 이 둘을 합쳐 '지모산이'라고 부릅니다. '산이' 또는 '양중',' 화랭이' 등으로 불리는 동해안의 악사들은 타악기를 가장 잘 다루는 집단으로 유명합니다. 대를 이어 굿을 하는 세습무 악사인 '산이'들은 복잡하고 화려한 변주 리듬들을 자유로이 구사합니다. 또한 '구구덩'과 '자브랑갱' 같은 동해안 굿에서만 사용되는 고유의 연주법이 이들 집단을 통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동해안 굿의 장단

동해안의 굿 장단은 주기(cycle)가 길며, 여러 장(chapter)으로 구성된 장단이 많은 것이 그 특징입니다. 동해안의 장단은 크게 춤반주(dancing accompaniment) 장단과 무가반주(shaman song accompaniment) 장단으로 나누어집니다. 동해안의 악사들은 오랜 학습 기간과 많은 현장경험을 통해 복잡한 구조의 장단과 다채로운 변주리듬들을 익힙니다.

춤반주 장단

동해안의 대표적인 춤반주 장단은 푸너리, 거무장, 배기장, 동살풀이 등이 있습니다. 이 장단들의 쓰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푸너리 장단은 굿당을 정화하고 각 굿거리의 시작을 여는 춤인 푸너리춤의 반주장단입니다. 다음으로, 거무장 장단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굿의 후반부에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추는 춤인 거무장춤의 반주장단입니다. 배기장 장단은 빠르고 역동적이며, 연희성이 짙은 초롱등노래굿의 지전춤의 반주장단입니다. 동살풀이 장단은 무가반주와 춤반주에 모두 쓰이며 춤을 반주할 경우, 예술성이 짙은 오구굿의 신태집춤의 반주장단으로 사용됩니다. 동해안의 무가는 풍부한 사설과 세련되고 다채로운 노래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모'로 불리는 동해안의 무녀들은 복잡한 동해안의 굿장단 위에 무가를 자유로이 부르기 위해 오랜 수련기간을 거칩니다.

무가반주 장단

동해안의 대표적인 무가반주 장단으로는 청보장단, 제마수장단, 동살풀이장단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의 동해안굿의 무가는 청보장단으로 불리며, 긴 이야기 형식의 굿은 제마수장단으로 반주합니다. 간단한 굿의 경우, 동살풀이장단으로 반주합니다.

동해안 굿의 춤

동해안의 굿춤은 예술무와 의식무(ceremonial dance)로 나뉩니다. 동해안 굿의 대표적인 예술무로는 거무장춤을 들 수 있는데요. 이 거무장춤은 각 굿거리의 후반부에 무녀가 모셔온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추는 춤으로 무녀는 화려한 장단 위에 갖은 기예를 선보입니다. 대표적인 동해안의 의식무는 풍어(good haul)를 상징하는 마리무관입니다. 어물(dried fish)을 들고 추는 마리무관은 보통 예술무의 후반부에 이어서 추어집니다.

동해안 굿의 특징

동해안 굿의 특징
동해안 굿의 특징

동해안의 굿은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의 어촌마을을 중심으로 이어져 오는 굿을 말합니다. 위험한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기에, 예로부터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때문에, 동해안의 굿은 현재까지도 예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굿은 네 개의 단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높은 예술성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굿당을 장식하는 지화(paper flower)를 비롯한 화려한 지물(paper goods)들과 다양한 춤과 노래들은 우리나라 민속예술의 정수(quintessence)를 보여줍니다.

굿의 종류

우리나라의 굿은 크게 산자를 위한 굿과 죽은 자를 위한 굿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해안의 굿 또한, 크게 마을의 풍요와 번창을 위해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인 '별신굿'과 망자의 천도를 위해 하는 '오구굿'으로 나누어집니다. 그중, 별신굿은 마을의 수호신을 비롯한 여러 신들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굿이자 마을 축제입니다.

별신굿

대게 3년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마을에 따라서는 10년에 한 번씩 열리기도 합니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7일에 걸쳐 진행되며, 마을 전체가 힘을 합하여 한뜻으로 신에게 마을의 안전과 풍요를 빕니다.

오구굿

오구굿은 죽은 자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비는 굿입니다. 마을의 공동제의인 별신굿과 달리 개인적인 굿이 대부분이며, 보통 1박 2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어촌마을의 특성상 물에 빠져 죽은 영혼을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굿의 전승

동해안의 굿은 대를 이어 굿을 하는 세습무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습니다. 신이 몸에 내려 신의 힘으로 굿을 하는 '강신무'와 달리 '세습무'들은 굿에 필요한 노래와 춤과 같은 기예를 보통 그들의 부모나 친척들로부터 배웁니다.

굿의 예술성, 음악과 춤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완성된 동해안 세습무들의 춤과 노래는 매우 높은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동해안의 세습무는 '지모'라고 불리는 무녀와 '산이' 또는 '양중', '화랭이' 등으로 불리는 남자 악사들로 나누어집니다. 무녀는 굿을 하며 신칼과 수건이 달린 부채를 사용합니다. 굿음악을 담당하는 동해안의 악사들은 장구, 징, 꽹과리, 바라 등의 타악기만을 사용합니다. 근래 들어서는 타악합주에 선율악기인 태평소가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대를 이어 전해진 동해안의 굿은 높은 예술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무녀들은 풍부한 사설의 세련된 무가를 부르며, 빠르고 역동성이 돋보이는 춤을 춥니다. '산이' 또는 '양중', '화랭이' 등으로 불리는 악사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타악기를 잘 다루는 집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동해안의 '산이'들은 고도로 발달한 장단들을 연주하며, 복잡하고 화려한 가락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동해안의 무녀는 여러 장(chapter)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의 장단 위에 무가를 부르는데요. 이를 위해 무녀들은 오랜 기간 학습과 반복적인 수련을 거칩니다. 동해안 굿의 춤은 연희성이 짙은 것이 특징입니다. 화려하고 복잡한 가락을 쉴 새 없이 구사하는 악사들의 연주에 맞춰 무녀는 흥겨운 춤판을 벌입니다. 동해안의 굿장단은 크게 춤반주 장단과 무가반주 장단으로 나누어집니다. 동해안의 춤반주 장단으로는 푸너리, 거무장, 배기장, 동살풀이 등이 있습니다. 또한, 무가반주 장단으로는 청보, 제마수, 동살풀이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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